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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 년대 후반 NBA는 약물파동으로 한차례 곤욕을 치른뒤 혼란스런 시기였다. 심지어 플레이오프가 녹화중계 됐고, 연간 리그 전체 중계권료가 2천 만 달러에도 미치지 못하던 시절이었다. 당시 리그에서 가장 인기있던 구단 중 하나였던 LA 레이커스의 가치는 2천 만 달러에 불과했다. 이 구단은 79년 한 부동산 투자가에게 팔리게 되었는데, 그 투자가가 바로 LA레이커스 구단주인 제리 버스(Jerry Buss, 1933-2013)이다. 79년을 기점으로 리그에는 매직 존슨과 래리 버드가 등장하면서 NBA는 변화를 맞이하게 되는데 그 중심에 제리 버스가 있었다. 79년 이후 구단 프랜차이즈 역사상 총 16번의 우승 중 10번의 우승을 일궈냈으며, 정규시즌 경기 중 2/3이상을 승리하였는데 이는 같은 기간동안 NBA 최다 우승 및 승률이다. 마침내 2012년 10억 달러에 이르는 리그 최고의 구단으로 성장했다. 최근 LA 레이커스는 Time Warner Cable과 2012-13시즌 부터 시작되는 20년 중계권 계약을 맺었으며 이는 36억 달러 규모이다.
제리 버스는 USC에서 물리화학으로 학위를 받은 뒤 Bureau of Mines에서 그의 첫 커리어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이후 우주선과 관련된 일을 잠시 하다가 부동산 투자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60년대와 70년대를 거치면서 엄청난 부를 축적했고 79년 LA 레이커스를 인수하게 되었다. 당시 NHL구단이던 LA 킹스와 레이커스와 킹스가 함께 사용하던 경기장인 The Forum의 소유권도 갖게 되었다(이후 The Forum은 Great Western Bank와의 네이밍권한 계약을 맺으면서 Great Western Forum이 되었음). 이후 99년에는 좀 더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Staples Center로 둥지를 옮겼다.
그는 스타선수들을 모으기 위해서 돈을 아끼지 않았다. 매직 존슨, 카림 압둘자바, 제임스 워디, 샤킬 오닐, 그리고 코비 브라이언트까지, 올시즌도 1억 달러에 육박하는 엄청난 샐러리로 4년 연속 리그에서 가장 높은 페이롤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레이커스는 연간 3천 7백만 달러의 수익을 거두었으며, 제리 버스는 선수들의 높은 샐러리를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다.
리그에서 가장 긴 시간동안 구단을 맡았던 구단주였으며, 레이커스 경기가 있는 곳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던 그의 모습은 건강 악화로 인하여 이번 시즌 들어 한번도 보이지 않았다. 구단 운영은 두 자녀인 제니 버스와 짐 버스에게 맡겨지게 되었다. 선수관리는 짐이, 사업영역은 제니가 맡고 있다. 제리 버스가 구단 일선에서 물러난 이번 시즌 레이커스의 모습은 좋지 않다. 최고의 선수들을 모아놓고도 기대했던 성적 턱 끝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33년 동안 레이커스를 이끌어온 제리 버스의 사망소식은 레이커스에게는 큰 상실감을 가져다줄 것이다. 또한 수 많은 선수들과 구단 관계자들의 추모 행렬을 보면 그가 리그에 미친 영향력이 얼마나 컸는지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제리 버스는 2010년 Naismith Memorial Basketball Hall of Fame에 헌액되었다.
RIP Jerry Bu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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